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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솔로가 된지 1만일이 되면 마법사가 된다고 하죠. 연애 세포도, 섹슈얼 텐션도, 가만히 내버려두면 무뎌지기 십상. 도무지 사건이라곤 없는 무던한 일상에 절어있다면, 주목하세요. 축 늘어진 섹슈얼 텐션을 당겨줄 영화만 모았답니다!
이런 사람이라면 필독😂
썸도 없고 뭣도 없어서 연애 감 떨어진 사람
연인과 섹텐이라곤 없어서 고민인 사람
온몸의 털이 곤두서는 설렘이 그리운 사람
*아래에는 각 영화의 스포일러가 들어있을 수 있습니다.
‘내가 그때 널 잡았더라면 너와 나 지금보다 행복했을까’ 가수 싸이의 ‘어땠을까’ 시작부인데요. 과연 우리에겐 모두 그리움으로 남은 사랑이 있죠. 영화 <비포 선셋>은 옛사랑과 다시 사랑의 가능성을 가늠해 보는 긴장감을 현실감 있게 그려낸 영화예요.
영화는 자신의 소설 홍보차 파리에 온 제시가 출판기념회에서 옛 연인 셀린을 만나면서 시작돼요. 그들에게 허락된 시간은 단 2시간. 둘은 대화가 잘 통했던 ‘그날’처럼 인생에 대해 나눕니다.
이대로 헤어지긴 아쉬운 두 사람. 둘은 셀린의 집으로 향하죠. 그곳에서 셀린은 ‘제시’의 이름을 넣은 자작곡을 부르고, 니나 시몬의 ‘Just in time’에 맞춰 춤을 춥니다. 이를 바라보는 제시의 눈빛이 이 영화의 백미. 둘이 주고받는 눈빛만으로 살 하나 안 섞고도 잔 듯한 기분을 선사하죠.
수록곡 ’You’ve found me just in time’이라는 가사처럼 사랑은 타이밍입니다. 하지만 그 타이밍을 잡는 건 당신의 몫. 언젠가 막차를 놓치게 하고 싶은 사람이 생기기 전에 셀린의 몸짓을 잘 봐 두세요. 자기 매력을 아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유혹이 뭔지 알게 될 거예요.😉
✔ 이 장면은 꼭! 비행기 탑승 2시간을 앞둔 옛 연인 앞에서 춤추는 셀린과 그를 바라보는 제시의 눈빛
섹슈얼 텐션에 필요한 건 뭘까요? 호감 한 스푼, 가감 없는 솔직한 대화, 그리고 이를 물 흐르듯 도와줄 소주 한 잔은 아닐까요.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는 상처받긴 싫지만 내심 사랑을 원하는 두 사람이 술친구가 될 때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로코여왕 공효진과 멜로 장인 김래원의 연기가 압권이죠.
재훈은 결혼식장까지 예약하고 파혼당한 남자로, 전 여친에게 ‘자니’를 일삼는 미련스러운 캐릭터입니다. 이제 막 재훈의 회사로 이직한 선영은 바람피워 놓고 프러포즈하는 골 때리는 남친에 막 이별을 고한 상황. 만난 지 하루 만에 서로의 ‘노답’ 연애사를 알게 된 두 사람은 알코올로 가까워집니다.🍶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는 포장마차 씬. 둘은 마주 앉아 입 모양만 보고 말을 맞추는 술 게임을 합니다. 온갖 속된 말은 다 등장하는 가운데 아이처럼 천진한 둘의 표정이 사랑스럽습니다. 공효진도 술 게임 장면을 보고 출연을 결정했다니 말 다했죠? 관심 있는 사람과 묘한 분위기를 만드는 준비물이 궁금하다면, 이 영화가 힌트가 될지 몰라요.
✔ 이 장면은 꼭! 알코올 냄새나는 두 사람의 19금 티키타카
만난 지 3년 넘은 분들, 손! 오랜 연인이라면 어느 쪽부터 양말을 신는지, 샤워 순서는 어떤지, 집에 오면 뭘 하는지 안 봐도 선하죠. 일상을 속속 아는 것도 사랑이지만, 문득 도파민이 샘솟던 시절이 그립기도 합니다. 영화 <우리도 사랑일까>는 바로 이 안정감과 설렘에 대해 탐색하는 영화인데요.
주인공 마고는 결혼 5년 차 주부. 남편 루는 닭고기 요리책을 쓰기에 바쁩니다. 주된 무대인 2층짜리 단독주택은 한정된 공간처럼 더는 새로운 화제가 없는 부부를 보여주죠. 이들의 옆집에 낯선 이웃 대니얼이 이사 오면서 마고의 감정에 변화가 생깁니다.
마고의 권태로운 일상을 깨뜨리는 장면은 ‘대낮, 마티니, 더티 토크’로 요약되는 씬인데요. “나를 어떻게 하고 싶은지 알고 싶어요”라는 마고의 질문에 대니얼은 키스를 하고, 애무를 하는 상황을 묘사해 마고의 뺨을 달아오르게 만듭니다.
그래서 마고의 결정은 어땠을까요? 세상엔 완벽한 관계란 없습니다. 관계의 빈자리를 그대로 안고 갈지, 균열을 가할지, 다른 것으로 메울지는 각자의 선택이죠. 따분한 관계에 몸부림치고 있다면, 이 영화가 도움이 될지 몰라요.🤔
✔ 이 장면은 꼭! 나란히 앉아 더티 토크를 하는 대니얼과 그의 말에 반응하는 마고
세 영화를 참고 삼아 지나간 연애도 다시 보고, 2% 부족한 썸은 제대로 엎지르고,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한 오랜 연애에도 불 질러 봅시다. 아무것도 없다고요? 에이, 그럴 리가요.😏 당신의 연애 세포에 방아쇠를 당겨줄 사람이 분명, 있을 거예요!
왓챠 말고 넷플릭스 쓴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