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 애인이 잠자리를 피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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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애인이 언제부턴가 잠자리를 피해요. 저도 느낌적인 느낌인지라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어요. 제가 관계할 때 간혹 오래 할 때가 있는데, 그것 때문인가 싶기도 하고요. 애인이 '다 왔어?'하고 물은 적도 있거든요.
이게 지난 10월쯤입니다. 심지어 자취방 데이트도 한 지 오래에요. 맨날 밖에서 만납니다. 그렇다고 데이트 분위기가 나쁜 것도 아니에요.....
-잠자리를 피하는 애인 때문에 고민인 양**님 (35)
A. 애인이 섹스를 피하는 탓에 속을 앓고 계시군요. 우린 섹스를 할 줄만 알지, 섹스에 대해 '이야기하는 법'을 모르곤 합니다. 데이트엔 문제가 없다면, 데이트야말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판이에요. 오늘은 양**님의 섹스리스 라이프를 청산할 수 있도록 도와드릴게요.
☝10초 요약
1. 마지막 섹스에서 애인의 표정을 떠올려 보세요. 고틍스러운 표정은 아니었나요?
2. 일상적인 데이트 중 잠자리 얘기를 꺼내 보세요. 차분한 상태에서 생각을 나눌 수 있어요.
3. 성급히 문제를 해결하려 들거나 넘겨짚지 말고 당시의 감정을 가벼운 톤으로 공유해 보세요.
4. 잠자리에 돌입했다면, 애인의 눈썹이나 입 모양, 신음소리와 손짓을 예리하게 관찰할 것!
5. 잠자리가 끝난 뒤에는 본격적인 리뷰 타임. "좋았어?" 대신 "어땠어?"라고 질문해 보세요!
지난여름 이후 관계를 못 하셨다고요. 애인을 곁에 두고 보통 괴로운 게 아니겠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처음부터 관계를 하지 않았던 게 아니라면 계기가 있을 텐데요. 여성분이 자신의 불만이나 고충을 솔직하게 토로하지 않는다는 게 문제겠네요.
포옹을 했나요? 바로 샤워하러 갔나요. 혹은 누워서 휴대폰만 봤나요. 어떤 행위인지가 중요한 건 아닙니다. 상대의 표정을 기억해 보세요. 표정만큼 상대의 기분이 읽히는 것도 없으니까요.🙂
기억이 안 나도 괜찮습니다. 평소 데이트에 문제가 없다면 상황을 역전할 수 있어요. 잠자리 얘기는 현장을 벗어난 평소에 할 때 더 생산적일 수 있거든요. 당장 살을 섞는 도중에 의견을 내는 건 자칫 싸움이나 침묵으로 번지기 쉬워요.
성욕이 최고조라면 공격적으로 변하기 쉽고, 그런 상대에게 솔직한 마음을 전하긴 쉽지 않죠. 목석처럼 가만히 있는 상대에게 열심히 피스톤 운동을 하다 보면 "너 참 이기적이다"란 말부터 나갈지 몰라요. 사실 상대도 비슷한 마음일 텐데 말이죠.아쉬운 이야기는 분위기가 좋을 때 해야 하는 법. 주말 대낮 교외로 드라이브를 가는 차안이나 핸드드립 카페에 손잡고 들어왔다고 쳐 봅시다. 애인이 좋아하는 떡볶이집, 그윽한 커피향이 코끝을 채우는 카페 어디든 좋습니다.☕ 나체로 부대끼는 와중에 얘기하는 것보다 한층 정제된 언어로 잠자리를 담백하게 돌아볼 수 있을 겁니다.당장 문제를 해결해 보자는 의지는 접어두고,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선에서 이야기를 꺼내 보세요. 무겁지 않은 톤으로, 가볍게요. <너의 행동과 그에 따른 나의 감정>이라는 틀에 맞춰서 표현해 보세요.'네가 지난달부터 집에 놀러오는 것도 피하는데, 왠지 잠자리 때문인 것 같아서 맘이 안 좋아'라고요. 공격 받지 않는다고 느낀다면 상대도 진심을 드러낼 거예요. 상대 탓을 하는 표현은 금물. 원망을 토로한들 방어적인 자세밖에 끌어낼 수 없답니다.
만약 잠자리까지 오는 데 성공했다면, 이젠 양**님의 레이더가 발동할 시기! 애인의 작은 제스처에 집중해 보세요. 하지만 애인이 시트를 움켜잡았는지, 키스해달라고 졸랐는지는 제가 더는 알 길이 없네요. 잠자리는 잠자리대로 충실하시되, 오늘은 섹스 직후 토크에 집중해 볼게요.👄
흔히 하는 "좋았어?(자매품 "좋아?")"라는 질문에는 "응" 혹은 "아니"라는 답변 밖에 없어요. 그리고 '아니'라는 말은 너무 단호한 부정 표현이죠. 결국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아니'라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이미 평가가 들어있기 때문이에요. 말하는 사람은 상처 줄까봐, 듣는 사람은 심장 졸이느라 사실을 왜곡하게 됩니다.😥
반면 "어땠어"라는 질문은 평가를 떠나 최소한의 묘사를 필요로 해요. 소극적인 답변으로는 "별로야"가 나올 수 있고, 나아가서는 "좀 더 약하게 하면 좋겠어"라고 말할 수도 있어요.
상대가 마음이 열려있다면 "음... 손가락으로 가슴도 같이 만져주면 좋을 거 같아"라는 구체적인 지시가 따라올 겁니다. 이처럼 잘 설계된 질문으로 상대가 선호하는 체위와 애무, 그때의 기분을 파악해 보세요.
여기까지 잘 도착했다면, 축하드려요. 두 분의 데이트가 이젠 실외는 물론 실내에서도 원활하게 펼쳐지길 기대할게요. 더는 애인 분도 성관계 중 통증이나 마음에 안 드는 애무법에 대해 침묵을 지키지 않길 바라고요. 애인에게 더 잘 원하는 바를 표현하고 싶어 고민이라면, 이 포스트의 '이렇게 말해보세요'를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