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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명 | 미국에 ‘X’ 여권이 생긴대! 왜인지 궁금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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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일, 이 인스타그램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미국 여권 신청서의 성별 표기에 남성을 뜻하는 M(Male), 여성을 가리키는 F(Female)에 제3의 성을 고를 수 있는 ‘X’가 추가됐다는 소식이었는데요.
“바람직하다”라는 호의적 댓글부터 “사회적 비용은 누가 부담하냐” 등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혹자는 “이제 Y와 Z도 나오는 거냐”며 비아냥거렸는데요.
’X 여권’, 뜬금없이 나오진 않았겠죠? 오늘은 X 여권이 탄생한 배경을 짚어볼게요.
이런 사람이라면 필독🧐
’X 여권’이 왜 생겼는지 궁금한 사람
성 정체성에 대해 이해하고 싶은 사람
세상은 남녀로 이뤄진다고 믿는 사람
해당 게시물에 달린 댓글로 시작해 볼게요. “아이디어는 좋은데 어차피 생물학적 성은 표시해야 하잖아요”라는 글, 어떻게 보시나요? 얼핏 들으면 맞는 말 같습니다. 생물학적 성은 ‘흔히 아는 바로는’ 남녀, 둘 밖에 없으니까요.🙎♀️🙎♂️
하지만 생물학적 성은 딱 떨어지지 않습니다. 바로 간성(intersex)이 있기 때문인데요. 2018년 테드(TED) 강연에 연사로 출연한 에밀리 퀸(Emily Quinn)의 사례가 그렇습니다.¹
에밀리의 외모는 여자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질을 갖고 있습니다.² 자궁은 없지만 고환은 있고, 염색체는 XY죠. 그는 여자일까요, 남자일까요? 이처럼 성은 똑 떨어지지 않습니다. 다양한 성적 특징이 구현된 모자이크에 가깝죠.🧩
누군가는 말합니다. “그래도 둘 중 한쪽에 가까울 것 아니냐. 그쪽에 맞춰 수술을 하고, 성별을 정하면 되지”라고요. 한 마디로 몸을 바꾸면 된다고 말하죠.
하지만 몸을 장치 교환하듯 바꾸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태어날 때 부여받은 성에 이질감을 느끼지 않는 시스젠더 남녀라도 이런 말엔 거북함을 느낄 거예요. 타인의 몸에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것은 그 자체로 폭력.😐
미국 국무부는 “LGBTQI+ 개인을 포함해 모든 사람의 자유, 존엄성, 평등을 증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발표했어요.³ 결국 X 여권은 자신을 표현하는 데 애를 먹었던 모든 성소수자들에게 목소리를 찾아주는 작업이라 볼 수 있어요.
성소수자가 일상에서 맞닥뜨리는 당혹감엔 무엇이 있을까요. <오티스의 비밀상담소>에는 자신을 간성이라 소개하는 학생이 나와 어떤 교복을 입어야 할지 고민이라고 발표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타고난 성은 자연스레 젠더 표현에 대한 갈등으로 이어지죠.
슬프게도 많은 성소수자가 이 같은 고민을 맞닥뜨리기 전 정체성을 결정할 것을 강요받습니다. 간성의 경우 출생 신고부터 성 확정을 종용당합니다. 그렇게 생식 기관 일부를 떼어내는 수술을 받게 되죠.⁴
성을 이분법으로 나누는 시각은 보이지 않는 선에서도 이뤄지는데요. 국제육상연맹의 ‘호르몬 룰’이 대표적입니다. 흔히 테스토스테론은 남성 호르몬의 상징으로 여겨지는데요. 룰에 따르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여성은 경기에 참가할 수 없어요. 참가를 원한다면 호르몬을 낮추는 약물을 복용해야 하죠.
이런 규정은 실력을 공정하게 겨루기 위함이었을 거예요. 하지만 한 개인에게는 몸 자체가 부정당하는 경험임은 부인할 수 없어요.🏃♀️⁵
간성 인구는 전체 인구의 1.7%.⁶ X 여권 도입이 시행되면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들 거예요. 서로 이해가 부족한 만큼 사회 구성원 간의 꾸준한 논의도 필요할 거고요.
다만 오늘은 하나만 기억하면 어떨까요? 성이 기성품이 아니듯, 사회도 기성품이 아니라는 것을요.📌
에밀리 퀸과 같이 이분법적 성별에 부합하지 않는 젠더 정체성을 지닌 이들은 그/그녀로 부르는 대신 ‘그들’로 불리기를 원합니다.
한편 국제올림픽위원회는 21년 11월 성소수자를 스포츠 경기에서 배제하지 않도록 하는 권고안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스포츠계에서도 경기 출전 자격에 대한 정비가 이뤄질 전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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