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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명 | 아들 낳는 법, 딸 낳는 법이 따로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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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많이 마시면 딸 낳는대요’ 임신을 준비하는 커플에게서 이런 얘기, 한 번쯤 들어보셨죠? 무엇을 먹으면 아들이 나온다더라, 관계를 언제 하면 딸이라더라, 하는 식의 태아 성별에 대한 ‘카더라’가 참 많은데요. 과연 과학적 근거가 있을까요? 속설의 진위여부를 연구에 기반해 뜯어봤습니다.
이런 사람이라면 필독🙄
임신에 대한 속설의 진실이 알고 싶은 사람
딸과 아들 낳는 왕도가 있는지 궁금한 사람
배란일은 임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날이죠. 그리고 흔히 배란기라고 하면 배란일 이전 3일, 배란일 이후 1일을 말합니다. 난자와 정자의 생존일을 따졌을 때 둘의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이 가장 높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딸을 원한다면 배란일 이전에 관계하라는 말이 있는데요.😮
이는 Y 염색체 정자가 X 염색체 정자보다 질 내 산도에 취약하다는 배경에서 나왔어요. 곧 Y 정자의 경우 pH가 높은 질 내 환경에서 오래 살아남지 못한다는 가설이죠. 미리 약속장소에 나가봤자(?) 그전에 죽으니까요. 반면 X 염색체 정자는 상대적으로 산도에 강하니, 배란일보다 미리 관계를 한다면 여성 몸속에서 난자를 대기하다가 수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취지예요. 과연 그럴까요?
2015년에 이뤄진 한 연구는 산도에 따라 정액의 Y 염색체 정자와 X 염색체 정자의 비중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봤어요.¹ 이를 위해 연구진은 19~26세의 건강한 남성으로부터 정액 샘플 18개를 채취했어요. 그리고는 pH 5.5에서 pH 9.5까지의 각기 다른 pH에 정자를 노출하고 X와 Y 염색체 비율을 살펴봤죠.
과연 pH 수준에 따라 X 정자와 Y 정자 비율에 특정한 흐름이 나타났는데요. 그렇지만 pH가 낮아질수록 X 정자가 강세인 건 아니었어요. 왜냐하면 pH가 살짝 낮아졌을 땐 Y 염색체 정자도 X 염색체 정자 이상으로 늘어났거든요. 곧 Y 정자라고 산도에 취약하다고 단정 짓긴 힘들다는 것!
산성도가 강한 아메리카노를 많이 마시면, 딸을 낳을 확률이 높다는 말도 이와 비슷한 접근! 배경은 있는 이야기이지만, 아직 과학적 근거를 갖추기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질 안쪽으로 깊게 사정하면 아들을 낳는다’는 속설도 있는데요. 참고로 여성의 질은 7~14cm고, 남성의 음경은 12cm 전후입니다.² 이를 고려하면 ‘깊은 사정’의 기준부터 따져봐야 할 텐데요. 논쟁은 차치하고, 워낙 유명한 설이니 분석해 볼게요.😅
과연 ‘깊게 삽입하면 아들이다’라는 말은 왜 나왔을까요? 여기엔 편견이 자리하는데요. 산도에 취약하지만 달리기가 빠른 Y 염색체 정자의 경우 자궁경부 입구까지 깊숙이 삽입해 사정한다면, 질 내 산도를 견디고 먼저 나팔관에 도착할 수 있다는 추측이죠. 곧 깊은 삽입이 Y 정자에게 난자를 만나는 가산점을 준다는 것!
하지만 Y 정자가 X 정자보다 빠르다는 과학적 근거는 부족합니다. Y 정자가 산도에 취약하다는 주장 역시 앞서 2번에서 살펴본 것처럼 애매하고요. 물론 낮은 pH, 고온, 산화 스트레스가 늘어난 상태에서는 Y 염색체 정자가 느려진다는 연구결과는 있어요.
하지만 이는 단순히 Y 정자가 태생적으로 느리다는 의미는 아니죠. 반대로 X 염색체에만 있는 특정 단백질이 자극받을 경우 X 염색체 정자가 느려지는 연구도 최근 발표됐는데요.³ 이는 역으로 정자가 처한 환경에 따라 빨라지는 정자가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만약 Y 염색체가 X 염색체에 비해 느리다면, 매번 수정에서 X 정자가 이길 테고, 세상은 여성으로 가득 찰 거예요.🙆♀️🙆♀️🙆♀️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염색체에 따른 정자의 운동성 역시 보다 면밀한 연구가 필요하답니다.
임신과 성별에 대한 속설, 잘 만나보셨나요? 이 같은 얘기가 끊이질 않는 데에는 확률의 탓이 큽니다. 예측이 맞으면 맞는 대로, 틀리면 틀리는 대로 50:50이니까요. ‘내 주변에 맨날 커피 먹고 딸 낳은 사람 있어’ 같은 경험의 오류죠. 통계적으로는 그렇지 않은 데도요. 그래도 조금은 수긍이 가는 부분도 있었는데요. 또 임신과 출산에 대해 들어본 루머가 있다면 남겨주세요!😁
Oyeyipo, Ibukun P et al. “Environmental Exposure of Sperm Sex-Chromosomes: A Gender Selection Technique.” Toxicological research vol. 33,4 (2017): 315-323.
, 부산의대 비뇨기과학교실
, YTN 사이언스, 2019년 8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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